본문 바로가기

2020년/이것저것

<야구소녀> _ 롤모델이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볼을 던지면, 치고, 달리고, 1,2,3루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면 점수가 난다.

 

간단한 기본 규칙을 가진 야구. 남자들만 하란 법은 없지만, 여자들에게 열려있지 않은 스포츠.

 

 

영화 <야구소녀>를 보면 실력이 좋아도, 아무리 투지와 끈질김을 가지고 노력을 해도 ‘수인’에게 야구 세계는 계속 엿을 먹인다.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출처: 다음영화

 

그래도 한 명씩, 차츰 야구에서의 여성들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그들을 짧게나마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박민서

 

영화 ‘야구소녀’의 모티브가 된 ‘천재 야구소녀’라고 불리는 박민서를 첫 번째로 소개한다.

 

45년 리틀야구 역사 상 ‘최연소 여성 선수 리틀리그 홈런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시속 100km대의 공을 던진다.

 

현재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리틀야구 소속이 더 이상 아니다. 그러다 보니 야구를 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 여자 프로야구로 가려던 계획은 코로나 때문에 더욱 불확실해졌다.

현재 계획은 국내 대학을 다니며 틈틈이 해외 여자 야구 리그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 꿈에 대해 박민서는 “세계를 누비며 야구를 하고 싶다”고 정리했다.

 

출처: 박철희씨

항상 야구 일지를 쓴다고 한다. 어린 나이임에도 꾸준히, 그리고 정말 열심히 야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자신의 한계를 정해두지 않고 새로운 길을 계속해서 모색한다. 벌써 박민서가 야구장 그라운드를 가르는 공을 치고, 글러브로 볼을 잡아내고 강한 어깨로 송구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2.     저스틴 시걸

 

https://twitter.com/justinebaseball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코치이자 여자아이들이 야구를 할수록 돕는 Baseball for All 단체의 창립자이다. (https://twitter.com/baseballfor_all )

 

출처: 트위터 @justinebaseball

 

저스틴 시걸은 2011년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에서 배팅볼 시구를 하여 배팅볼 투수 1호로 기록을 세운 적 있다.http://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154285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팀에 2015년 코치진에 합류했다. MLB 첫 여성 코치의 탄생 순간이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저스틴 시걸은 “제가 16살 때 코치에게 ‘대학 야구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더니 그는 제게 여자는 야구장에 있을 수 없다며 비웃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야구 외에도 저스틴 시걸은 스포츠 심리학 박사 학위를 따고, 스포츠 연구 과정도 거쳤다.

 

단순 투타 능력만으로는 야구를 잘할 수 없다. 팀과의 호흡도 중요하며, 본인 스스로 심적으로 몰리는 상황에서의 마인드컨트롤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에서의 전문성을 갖춘 저스틴 시걸은 현재 여자아이들도 야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를 설립하여 ‘모두를 위한 야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3.     김라경

그는 잘 던지고 잘 친다. 시속 117~118㎞ 직구를 던진다. 공식 기록은 최고 시속 112~113㎞다. 세계 정상급 여자 투수들은 보통 120㎞대의 공을 던진다.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잘 던진다. 하체를 활용한 투구폼도 부드럽다.
[출처: 중앙일보] '女야구 에이스' 김라경 "서울대 야구부 최초 여자선수 되고파"

 

기사에 실린 김라경 선수의 투구 실력에 대한 간략한 평이다.

 

올해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합격하여 신입생이 되었다. 김라경은 꿈은 서울대 야구부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만약 서울대 야구부에 들어간다면 1977년 서울대 야구부 창단 이후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fDjsCX2ZLU8&feature=youtu.be

투구폼과 실력은 영상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고 다 잘한다. 오래도록 보고 싶은 선수다.

 

'2020년 >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 롤모델이 필요해  (0) 2020.01.31
취준생이 되어버린 소감  (0) 2020.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