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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것저것

취준생이 되어버린 소감

학기가 끝나가도록 내가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실감은 전혀 나지 않았다. 

 

그러다 학교 취업 특강을 하나 듣고 나니, '아, 이렇게 해서는 전혀 취업을 못하겠구나' 싶은 위기감이 들었다. 

 

내 경험과 대학생활을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재구성하고, 기업이 바라는 역량에 맞추어 여러개를 짜맞추어봤다.

 

첫 자기소개서를 완성하고 나니, 아 이게 나인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 잘 포장되고 다듬어진 나라고 느꼈기에 잘 쓴 자기소개서이겠거니, 생각했다. 

 

 

나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항상 선택을 보류했었다. 나는 뭐든 잘하니까 이 중에서 하나를 잘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여겼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얻은 것은 다양한 경험이고 잃은 것은 취업전선에서의 경쟁력이었다. 

 

전선에 뛰어들었는데 가지고 있는게 후라이팬이랑 냄비 정도인 기분이다. 그래서 어찌어찌 냄비로 헬멧을 대신하고, 후라이팬을 방패삼아 뛰어다니고 있는 모습이다. 

 

가지고 있는 후라이팬이랑 냄비로 요리를 할까 싶다가도, 그러면 내가 요리한 음식을 먹을 사람이 있을 지가 의문이라, 이리저리 생각이 많다. 

 

많이들 그렇게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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